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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일터, 그 첫 걸음
지난 2018년 8월 지역복지 민간자원 마련을 위한 특수시책으로 1구좌 5000원을 정기후원 하는 ‘희망나눔 행복드림’ 모금사업에 동두천 시청 공무원 547명이 가입, 시청이 도내 31개 시·군 지자체 중 처음이자 관내 1호로 착한일터에 선정됐다.
이후 시는 ‘경기북부 사랑의열매’와 협업으로 직장인 나눔 사업 ‘착한일터’를 희망나눔 행복드림 모금사업의 한 분야로 추진하며 2019년부터 관내 사업장을 중심으로 홍보를 펼쳤고, 2년 8개월 여 만에 104호까지 확대시켰다.
희망나눔 행복드림 모금사업은 지난 2016년부터 2021년 7월말까지 정기후원자 3320명과 일시후원 1970명이 동참, 총 7억7600여 만 원의 후원금이 모여 나눔 문화 확산 및 민간자원 마련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민간주도 복지사업 위한 재원마련, 착한일터
요즘 5000원은 커피 한잔 또는 한 끼 식사비용으로 사용하는 적은 금액이다. 하지만 시는 이 5000원을 희망의 불꽃으로 판단했다. 5000원이 모일수록 큰 시너지를 발휘하고 다양한 민간주도 복지사업을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진영호 복지정책과장은 “다양한 공적자원과 복지사업으로 위기가정 및 취약계층을 지원 중이나 사각지대는 계속 생긴다”며, “착한일터를 통해 모인 후원금은 공적지원을 받지 못하는 어려운 이웃을 위한 소중한 재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착한일터에는 사회복지기관·관공서·은행·골프클럽 등 다양한 사업장이 가입중인데, 착한일터 가입을 위해 자발적으로 연합을 만든 사례가 있다.
바로 착한일터 80호인 ‘캠프보산 월드스트리트 푸드존’이다. 보산동 외국인 관광특구의 경제 활성화를 위해 조성된 월드푸드스트리트의 상인 15명이 ‘우리 지역 이웃돕기는 우리가’라는 마음으로 자체 연합을 구성하고 정기후원에 가입하며 착한일터로 선정됐다.
이처럼 착한일터는 나눔과 기부문화 확산을 통해 더불어 사는 지역사회를 만드는 데 의미가 있으며, 앞으로 시 복지정책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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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시민을 위한 모금과 맞춤형 복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정후원금은 2년 이내 소진하지 않을 경우 일반성금으로 전환, 타 지역 복지사업을 위해 사용된다. 하지만 착한일터 후원금은 일반성금으로 전환되기 전, 8개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를 통해 연간 배분계획을 수립하고 전액 시민을 위해 사용되고 있다.
시는 지난해 기준 600만 원에서 3000만 원까지 사업비를 신청, 약1억7700만 원으로 70여 개의 자체 복지사업을 추진했다. 정기후원으로 연간 1억7000여 만 원이 모금되는 점을 감안하면 후원금의 100%가 관내 어려운 이웃에게 사용된 셈이다.
착한일터 후원금은 아동, 노인, 장애인, 중·장년층 등 시민이라면 누구든지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맞춤형 복지사업’에 사용되고 있다. 타 시·군·구보다 재정자립도가 낮아 자체사업이 어려운 동두천시가 민간자원을 바탕으로 다양한 복지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경로가 마련된 것이다.
후원금으로 추진 중인 대표사업 중 ‘안녕하세요’는 1인 가구 증가와 고독사 발생에 따른 복지사업이다. 상시 안전을 확인하며 위험상황을 사전 예방하고, 고위험 1인 가구의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또 ‘실버트리 안부드림’은 관내 고교 동아리 학생들이 결연을 맺은 독거노인 가구를 방문하는 복지사업이다. 학생들은 매주 독거노인과 안부를 나누고 색칠공부, 한글공부 등 취미활동을 함께하며 우울증 예방과 정서적 안정에 도움을 주고 있다.
이외에도 70여 개의 특화사업을 추진,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어려운 이웃을 발굴하고 지원 중이며 주민 참여를 통해 돌봄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공적부조와는 달리 행정절차를 간소화해 대상자가 위급상황을 빨리 극복하도록 의료비, 생계비 등을 긴급 지원해 복지 체감도를 높이는데 일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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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덕 시장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도 나눔에 동참해주시는 모든 후원자께 감사드린다”며 “5000원이라는 작은 물결이 모여 우리 주변 소외·고통 받는 이웃에게 희망과 행복의 씨앗이 되고 있고, 그로 인해 동두천이 따뜻하게 변화되고 있음을 느낀다”고 전했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극작가 윌리엄 셰익스피어(william shakespeare)는 ‘자선이라는 덕성은 이중으로 축복받은 것이요, 주는 자와 받는 자를 두루 축복하는 것이니, 미덕중에서 최고의 미덕이다’라고 한 바 있다. 늘 나눔이 함께하는 도시, 행복한 일터 104곳이 있는 동두천시의 따뜻하고 행복한 변화는 앞으로도 오래오래 이어질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