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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지방선거를 일주일가량 앞둔 현재 연천군수에 도전하는 각 후보의 유세 열기가 뜨거워지는 만큼 지역 내 선거 분위기 역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이번 연천군수 선거는 군민의 표심이 ‘새로운 변화’로 향할지 ‘그래도 안정’을 택할지, 아니면 ‘이제부터는 인물’로 향할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연천군은 지난 30년 동안 역대 군수 전원이 보수진영에서 배출됐을 만큼 수도권 최대 보수 강세 지역 중 하나다. 더불어민주당 돌풍이 불었던 2018년 지방선거에서도 보수진영 후보가 당선됐고, 지난 20대 대선에서도 연천은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이 민주당 이재명 후보보다 11%(3312표) 앞서는 등 전통적 보수 텃밭으로 입지를 공고히 했다.
이번 연천군수 선거 대진표는 국민의힘 공천에서 충격적으로 낙마한 김광철 후보가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선택하면서 양자 대결 구도를 탈피, 3자 대결 형성된 상태다.
지역 정가에서는 정당 색깔 차이만큼 각 후보가 자신 있게 드러내는 정체성 역시 뚜렷한 차이를 보이며, 보수진영의 선두주자로 손꼽히던 김광철 후보의 무소속 출마가 보수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쉽게 예단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새로운 변화를 상징하는 유상호 후보는 제5~6대 연천군 의원, 제10대 경기도의원 등 풍부한 의정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강력한 추진력!, 준비된 비전!’을 캐치프레이즈(catchphrase)로 내걸었다.
이를 구현할 비전으로는 ▲셔틀 전철 문제 해결 ▲도립병원 유치 ▲각급 학교 교육예산 확대 ▲국가산단 유치 ▲서울-연천 고속도로 유치 ▲역사문화관광 활성화 ▲연천 농축산물 브랜드 개발(특화단지 조성) ▲농업인회관·장애인복지관 건립 ▲농민 기본소득 상향 추진 등 10개 읍·면을 고르게 발전시킬 세부 청사진을 제시한 상태다.
지역 정가에서는 다년간 의정활동을 하며 뚜렷한 성과를 보인 추진력, 친근하고 푸근하게 군민에게 먼저 다가가는 특유의 친화력을 유 후보의 강점으로 꼽았다. 아울러 견고하게 구축된 보수층 표심을 얻어야 하지만 지난 대선(3월 9일)에서 42%에 육박하는 군민이 변화에 대한 긍정적 시그널을 보였고, 보수진영이 집권한 지난 30년 동안 연천의 발전이 지지부진했다는 군민의 목소리 역시 울림이 크다고 평가했다.
‘그래도 안정’을 상징하는 김덕현 후보는 ‘힘 있는 경제 군수’임을 표방(標榜)한다. 이를 증명할 대표 공약으로는 ▲군 예산 1조 원 시대 달성 ▲경원선 전철 1호선 연천 직통화 ▲BIX 내 첨단 기술집약기업 유치 ▲종합병원 수준의 대형병원 유치 ▲친환경 농축산업의 메카로 도약(농산물 종합유통센터 설립 등) ▲군(軍) 훈련장 이전부지 효율적 활용(전원주거단지, 문화예술 공간 등) ▲임진강 관광화 종합계획 수립 등을 자신 있게 제시했다.
지역 정가에서는 40여 년 동안 풍부한 행정·현장 경험(연천군 공무원)을 거치며 군정의 굵직한 주요사업의 기획과 추진을 주도했고, 난제에 봉착했을 때 본질과 성격이 무엇인가를 예리하게 파헤치면서 확실한 대안을 내놓은 김 후보의 영민(穎敏)함을 강점으로 분석했다.
또 정치 신인인 만큼 여타의 기존 기초단체장들이 보인 익숙한 행보와는 다르게 지역 한계와 문제점을 참신하고 신선하게 개선, 연천이 품고 있는 발전 가능성 및 잠재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인물론을 상징하는 김광철 후보는 ▲주민 동의 없는 한탄강 산업폐기물 매립장 불허 ▲셔틀 전철 철폐 ▲한반도 탄소 중립지구 지정 ▲접경지역 DMZ 연합 특별지자체 구성 ▲GTX-C노선 연천 연장 ▲서울-연천 고속도로 신설 ▲민통선 북상 조정 및 군사시설 재배치 ▲BIX 내 식물바이오산업 육성 ▲의료복지 서비스 확충 ▲지역특화 테마관광 개발 등 군의 균형발전을 견인할 치밀한 로드맵을 디자인한 상태다.
지역 정가에서는 8·9대 경기도의원과 민선 7기 연천군수를 역임한 김광철 후보의 풍부한 경험, 다양한 성과로 증명해낸 능력, 탄탄한 지지층 및 조직력을 강점으로 꼽았다.
또 지난 4년 동안 민선 6기 이양사업에 더해 자신의 공약사업까지 차근차근 풀어내면서 연천 발전의 초석을 견고하게 다졌고, 국립 연천현충원 등 현재 진행 중인 사업의 연속성 유지와 성공적 마무리를 하는데 있어서도 2기 김광철 호의 출항은 합리적 필요성이 충분하다고 입을 모았다.
유상호 후보는 “강력한 추진력으로 준비된 유상호만이 연천군의 변화와 개혁을 위한 새로운 도전을 이끌 수 있다”면서 “살기 좋은, 머물고 싶은, 이사 오고 싶은 연천군으로 만들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을 약속드리며, 군민 여러분이 기회를 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김덕현 후보는 “연천 군정을 변혁시킬 수 있는 군수는 군민의 살림살이를 세세히 알고 대책을 제시할 수 있는 행정 전문가여야만 한다”며 “스스로 증명해 온 강력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군민의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책임지겠다”고 힘줘 말했다.
김광철 후보는 “백 번, 천 번 생각해도 개인의 정치적 입지보다 군민의 행복한 삶이 우선”이라며 “세계 일류 환경 도시 연천, 살기 좋은 연천 만들기에 모든 열정을 쏟아부을 것이며, 군민의 힘으로 당당히 당선돼 군민과 함께 연천의 무너진 공정과 상식을 바로잡겠다”고 강조했다.
▲정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