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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문화/스포츠

연천의 해넘이 명소, 옥녀봉 그리팅맨 ‘각광’

GN시사신문 기자 입력 2022.01.19 13:58 수정 2022.05.20 13:59

연천을 한눈에, 방문객 및 사진작가 발길 이어져


연천군 군남면 옥계리 해발 205m에 자리 잡은 ‘옥녀봉 그리팅맨’이 해넘이(일몰)가 아름다운 핫플레이스(hot place)로 부상하고 있다.

‘그리팅맨’은 유영호 작가가 만든 10.8m 높이의 조각상으로 지난 2016년 옥녀봉에 설치됐다. 북녘을 향해 15도 각도로 고개를 숙여 인사하는 모습은 서로에 대한 배려·존중·평화의 의미를 담고 있다. 당초에는 북한 황해남도 장풍군 마량산에도 남녘을 향해 인사하는 그리팅맨을 세우려 계획했지만, 아직 북한에는 설치하지 못한 상태다.

해발고도 약 205m의 낮은 산인 옥녀봉은 시원스럽게 펼쳐진 주변 풍광, 그로 인해 인근 지역까지 한눈에 볼 수 있기에 삼국시대에는 요충지였고 6.25전쟁 시에는 남북한이 치열한 접전을 벌인 곳이다. 또 옥녀봉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하늘에서 선녀가 내려와 노닐었다는 전설도 전해진다.

그리팅맨이 인사하는 방향을 따라 눈길을 돌리니 저 멀리 산굽이를 돌아 흐르는 임진강의 물줄기가 내려다보이고, 그 너머에는 분단의 아픔을 간직한 DMZ와 휴전선이 시야에 들어온다. 이어 사방으로 펼쳐진 연천의 고즈넉한 풍경과 거대한 그리팅맨이 함께 어우러진 모습은 그 자체로 더할 나위 없이 빼어나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해넘이 풍경은 누구나 극찬할 수밖에 없을 만큼, 비현실적으로 아름답다. 낮 동안 수고한 태양이 서서히 몸을 누이면서 임진강 물길은 잠시 황금빛으로 물들고, 선명했던 주변 풍경에는 검은 그림자가 내려앉는다.

이어 푸른 듯 회색빛을 머금은 하늘과 주황빛 지평선 앞으로 자리 잡은 구름 사이 새어 나오는 태양 빛의 조화는 신비롭고, 어두움이 번질수록 주변 피사체들의 실루엣은 오히려 생동감이 살아나듯 도드라진다.

옥녀봉 그리팅맨에서 올려다본 겨울 밤하늘의 풍경은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별이 쏟아질 듯 하늘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주변으로 네온사인이나 가로등과 같은 인공 불빛이 없어서인지 유독 더 가깝고 선명하게 느껴졌다.

옥녀봉 그리팅맨 인근 관광지로는 미라클타운, 임진강댑싸리공원, 두루미그린빌리지가 있어 연천을 찾는 여행객들의 인기코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인근 평화누리길 12코스는 도보 여행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는 중이라고 한다.

군 관계자는 “그리팅맨은 주변에서 바라보는 해넘이는 무척이나 아름다워 사진작가들의 출사 장소로도 잘 알려져 있다”며 “앞으로 재인포폭, 임진강 주상절리, 전곡선사유적지 등 연천 주요 관광지를 중심으로 관광산업을 더욱 활성화해 유네스코 2관왕 연천만의 브랜드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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