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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인터뷰

단체탐방 / PTPI동두천챕터

GN시사신문 기자 입력 2021.07.28 13:38 수정 2022.05.20 13:40

48년 봉사 원동력은 ‘애향심’


영국의 지도자였던 윈스턴처칠은 “우리는 일함으로써 생계를 유지하지만, 나눔으로 인생을 만들어간다”는 명언을 남기며 나눔을 통해 열매 맺는 삶을 강조했다.

2년 넘게 위세를 떨치고 있는 코로나19의 여파로 나눔, 도움의 손길이 위축되는 추세지만 지역 내 어려운 이웃을 위해 꾸준한 봉사로 희망의 씨앗을 심어가는 ‘천사’의 소문이 자자해 한달음에 달려갔다.

주인공은 바로 48년째 지역사회 봉사의 길을 묵묵히 걷고 있는 ‘국제PTP동두천챕터’이다.

지행역 3번 출구에서 현대아파트 방향으로 걸음을 옮기자 이내 PTP동두천챕터 간판이 시야에 들어온다. 2층 사무실에 도착하니 훤칠한 키, 싱그러운 눈웃음이 인상적인 ‘김형익 회장’이 반갑게 맞이해준다.

김 회장은 “PTP(People to People)는 미국 34대 대통령인 아이젠하워가 창설한 국제민간외교단체”라며 “지역사회 봉사로 이해를 넓히고, 모든 사람이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세상을 위한 비정치·비종교·비영리 단체”라고 소개한다.

이어 “지난 1965년 한국에 처음 도입된 이후 동두천챕터는 다섯 번째인 1973년 설립됐고, 소아마비 퇴치운동에 앞장서왔다”며 “현재는 전국40여 개 챕터와 학생챕터가 각 지역 봉사를 활발히 펼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PTP동두천챕터는 오랜 역사만큼이나 사업가, 언론인, 의사 등 지역사회 지도층 인사들이 회원으로 가입해 봉사의 뿌리가 널리 뻗어 가는데 힘을 모았다.

특히, 모든 봉사를 미2사단 지휘관 및 210화력여단 장병들과 함께 실천한다는 점에서 여타 봉사단체들과 결이 다르다. 현재는 120여 명에 이르는 회원들과 미군들이 협심해 지역봉사를 진행하면서 민간외교, 국제친선활동에도 앞장서는 중이다.

PTP동두천챕터의 주요활동은 ▲지역아동센터 지원 ▲시청각장애인 위문 ▲주한민군 가족들과 김장 담그기 행사 ▲연탄지원 봉사로 크게 4개 분야다.

김 회장은 “지역아동센터 14곳 500여 명과는 정기적 체육활동(야구·볼링 등)에 더해 핼러윈, 크리스마스 행사를 진행 중이며 필요물품 후원과 급식봉사를 병행 중이다”라고 말한다.

또 “관내 시청각장애인 130여 명을 위해 수어교실을 개최하는 한편, 각종 물품을 후원하고 미군들이 요리하는 정통 미국식 바비큐급식을 진행하고 있다”고 얘기한다.


이에 더해 매년 11월이면 미군가족들과 함께 500포기 넘는 김장을 담그면서 한국문화를 널리 알리는 민간 외교사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고, 이 김치를 지역아동센터와 시청각장애인 가정에 나눠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장애인 가정이 추운겨울을 따뜻하게 지낼 수 있도록 한집 당 연탄 300장씩을 지원 중이다.

어린 시절부터 동두천PTP회원들의 나눔 실천을 바라보며 봉사의 꿈을 키웠다는 김 회장은 ‘애향심’을 PTP활동의 원천으로 꼽는다.

때문에 “경제적 이익은 없지만 회원들의 단합이나 결집력은 단단하고, 봉사과정도 웃음꽃이 끊이지 않는다”고 자부한다. 아울러 “챕터의 넉넉지 않은 재정 여건을 이해하고, 흔쾌히 도와주는 관내 후원자들과 기업들 덕에 추동력이 크다”면서 감사의 표현도 잊지 않았다.

 

김 회장은 “그동안 동두천챕터의 지역봉사는 다소 소극적이었지만 2017년부터 적극적 행보로 전환, 보다 많은 이웃들과 만나고 있다”면서, “회원에 더해 미군 목사와 연계한 자원봉사자를 모집하는데 회차 마다 자원자가 너무 많아 선발해야 할 정도”라고 말한다.

이어 “요즘은 코로나19로 지역봉사가 위축된 것이 사실이나 가능 범위 내 할 수 있는 활동들을 발굴 중”이라며 “PTP동두천챕터를 기다리는 사람들을 위해 봉사의 끈을 놓지 않을 것”이라며 의지를 비쳤다.

그 어떤 단어보다도 숭고한 단어 봉사. 봉사의 참 맛은 해본 사람만 느낄 수 있는 고차원의 감정이다. 기분 좋은 ‘마약’ 봉사의 바다에 풍덩 빠진 PTP동두천챕터 120여 회원들의 지치지 않을 항해를 기대하며 응원한다.

*후원/가입 문의 : 865-4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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