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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도 없고, 땅도 없고, 군대도 없던 사람들의 작은 방, 가장 어두운 곳에서 피어난 소망엔 독립을 넘어 앞으로 만들어갈 나라에 대한 열망과 염원이 담겨 있었다.
가장 어두운 곳에서 독립운동가들이 품었던 소망은 결실을 맺었을까?
1919년 3·1운동의 열기를 품고, 상하이에 모인 독립운동가들은 국민이 주인이 되는 나라, ‘민주공화국’을 선언했다. ‘임시’라는 말을 떼기 위해 독립운동가들 노력이 더욱 세차게 이어졌다.
임시정부는 군사적, 외교적, 교육적 노선을 아우르며 체계적인 독립운동을 전개했다. 국제사회에 독립을 호소하고, 군자금을 모으고, 의열 투쟁과 외교전을 병행했다.
독립군을 양성하고 지휘한 한인애국단, 해외의 여론을 움직이기 위한 외교 특사 파견, 청년 교육을 위한 임시정부 교육기관을 설립했다.
불안정한 정세 속에서도 헌법을 제정하고, 내각 체제를 유지하며, ‘국가’로 기능하려는 노력을 멈추지 않았다.
임시정부는 단순한 조직이 아니라, 대한민국이라는 국가가 처음으로 모습을 갖춘 정치적 실험의 장이었다.
이국땅에서 밝힌 소망은 오늘 헌법 속에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는 문헌으로 결실을 맺었다.
보훈은 그 결실이 희미해지지 않도록 기억하고 정신을 계승하는 일이며, 그 소망이 현재의 우리를 어떻게 비추고 있는가를 되묻는 과정이기도 하다.
제도와 정책 속에 되묻는 과정이 잘 담겨질 수 있도록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