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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연천세계구석기엑스포’, 2029년 개최 목표 ‘광폭 행보’

GN시사신문 기자 입력 2025.03.18 13:45 수정 2025.03.18 13:53

-구석기 문화 글로벌 거점&구석기 연구 중심지 부상 ‘초점’
-지역 이미지 제고, 관광 수입 증가, 지역경제 활성화 등 ‘기대’

지난 32년 동안 연천군의 프랜차이즈 축제이자 국내 대표 문화관광축제로 위상을 굳힌 ‘연천구석기축제’가 ‘연천세계구석기엑스포’로의 진화(進化, evolution)를 시작했다.

군은 ‘연천세계구석기엑스포(EXPO)’ 개최를 통해 연천의 평화·문화·환경·생태적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리는 한편, 연천을 구석기 문화의 글로벌 거점이자 구석기 연구의 중심지로 부상시킨다는 구상이다.

기획재정부가 승인하는 국제행사(EXPO/박람회)는 ‘문화·예술·학술·기술 교류의 장’이다. 최근까지 국내에서는 ‘계룡세계군(軍)문화엑스포’,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등 다양한 국제행사가 성황리에 열린 바 있다. 이 같은 국제행사는 1주일~1개월 동안 종합 전시를 비롯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지역 이미지 제고, 관광 수입 증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군은 아시아 최초 아슐리안형 주먹도끼 발견지이자, 구석기 문화를 대표하는 가장 상징적인 장소이며, 남북 분단을 넘어 ‘공동의 역사와 문명을 조망하는 평화의 장’이 될 수 있는 연천에서 ‘세계 유일·최초’의 구석기엑스포 개최는 ‘필연’이라고 자부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군은 지난해 12월부터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에 돌입했다. 현재는 여건&환경분석, 추진전략 도출, 기본구상 등을 마친 상태이며 이달 중 세부 운영계획과 국제행사 승인계획의 큰 틀이 베일을 벗을 것으로 관측된다.

먼저 군은 ‘생각의 힘, 주먹도끼에서 AI까지 혁신의 여정’을 엑스포의 주제로, ‘주먹도끼로 열린 문명, 미래를 만나다’를 슬로건으로 선정했다. 주제와 슬로건에는 구석기 시대 주먹도끼가 가지는 의미를 인류의 미래 지속가능성으로 확장하겠다는 의미를 담아내려 고민했다.

주제와 슬로건을 구현할 핵심 콘텐츠는 혁신·창조 등 주먹도끼의 의미와 확장성을 최대로 활용하는 동시에 전곡리 유적과의 연계성 및 정체성을 명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핵심 콘텐츠를 선보일 메인 행사장에는 전곡리유적지 일원이 낙점됐다. 지난달 열린 엑스포 추진 자문회의에서는 ▲Big History ▲혁신의 시작 ▲생각의 진화 ▲창조의 힘 ▲탄생과 멸종 ▲지속가능성 ▲세계지질 ▲국가유산산업 ▲문화관광 ▲로컬 체험·먹거리 등 다채로운 전시 및 체험관 구성 계획이 심도 있게 논의됐다.

또 연천세계구석기엑스포와 함께 열릴 국제 학술 세미나와 심포지엄 장소로는 수레울아트홀과 종합복지관이, 해외 초빙 학자를 비롯한 연구자 현장 워크숍 지역으로는 한탄강 지질공원을 비롯한 관내 주요 유적지가 물망에 올랐다.
아울러 엑스포와 연계한 관광상품으로는 ①휴식·치유(개인) ②미식·산업(기업) ③교육·체험(가족) ④역사·자연(외국인) 등 테마를 세분화, 한탄강과 철길을 따라 여행하며 최장 시간 체류를 유도하는 방안이 개략적으로 검토됐다.

군이 목표로 하는 첫 개최 시점은 4년 후인 오는 ‘2029년’이다. 2029년은 계획된 행사가 적고 국제행사 신청을 위한 충분한 준비 기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최적의 안으로 논의 중이다. 이후 군은 3년 주기 엑스포 개최를 통해 인간의 창조성과 혁신을 조명하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어떻게 설계할지에 대한 메시지를 꾸준히 전달할 예정이다.

개최 시기는 계절적 특성과 공휴일을 고려, 4~5월 또는 9~10월이 유력하다. 군은 기존 구석기축제와의 연속성, 다양한 지역축제와의 연계성, 최다 휴일 확보 여부 등을 다각적으로 고려해 개최 시기를 확정할 방침이다.

2029년 연천세계구석기엑스포의 관람객 시뮬레이션 결과 예상 총관람객은 ‘185만 명(개최일 30일 기준)’으로 추정됐다. 이는 일 최대 방문객 9만3000명, 최대 동시 체류 인원 5만7000명에 이른다는 수치(2024년 구석기축제 방문객 18배)다. 추정 관람객은 유사 행사인 2019년 경주세계문화엑스포(311만 명), 2024년 부여·공주 대백제전(300만 명) 등의 백서를 기초로 예측계수와 적중률 변동을 적용해 산출됐다.
총투입 예산은 200억 원으로 추산됐다. 기재부가 연천세계구석기엑스포를 승인하면 국비 30%(60억 원), 도비 20%(40억 원), 군비 20%(40억 원), 수익사업 30%(60억 원)의 비율 분담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행사인 만큼 경제적 파급효과도 클 것으로 전망된다. 예산 200억 원 투입 기준, 한국은행의 산업연관표를 적용하면 ▲생산유발효과 389억 원 ▲부가가치유발효과 158억 원 ▲고용유발효과 269명으로 산출된다. 이는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빠져있는 수치다.

군은 올해 엑스포 기반 확보와 기재부 신청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중간보고(4월), 학술준비단 구성(5월), 벤치마킹(6월·9월), 최종보고(10월), 기재부 신청(12월) 등이 예정돼 있다. 아울러 군은 2026년-조직위 구성, 2027년-기반 조성, 2028년-예산확보 및 대외홍보, 2029년-연천세계구석기엑스포 개최라는 촘촘한 시간표를 짜놓은 상태다.

김덕현 군수는 “연천세계구석기엑스포 개최는 연천뿐만 아니라 접경지역의 평화적, 문화적, 생태적, 환경적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리는 동시에 관광·학술·홍보·건설 등 지역 부흥의 혈을 뚫는 기회가 될 것이다. 우리 군이 경기 북부 문화관광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 것”이라며 “국가 유산인 연천 구석기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것은 대한민국이 문화유산 보호와 연구거점의 허브가 된다는 의미다. 올해 엑스포 개최를 위한 주춧돌을 잘 놓는 한편, 치밀한 추진을 통해 반드시 엑스포 개최를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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