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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연일 폭염… 동두천이 전국에서 제일 덥다?

GN시사신문 기자 입력 2021.07.26 12:19 수정 2022.05.31 12:20

실제보다 3~5℃ 높게 측정, 기상청 원인 분석 중


1년 중 가장 덥다는 대서였던 지난 22일 오후 3시, 동두천시 상패동 소재 청소년문화회관 옥상에 설치된 무인 자동기상관측장비(AWS)의 측정 기온이 ‘40.2℃’로 기록됨에 따라 장비 신뢰도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더위가 심한 도시로 이름난 ‘대구’나 열섬 현상이 발생하는 ‘서울 도심’이 아닌 동두천에서 ‘전국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고 발표됐기 때문이다.

수도권기상청과 시 확인결과 상패동 무인 자동기상관측장비(AWS)는 지난 2010년 경 경기도에서 설치했고, 폭염특보에 활용하지 않는 단순 참고용 장비다. 실제 이날 가장 더운 곳으로 공식 기록된 지역은 동두천이 아니라 서울·인제(35.9℃), 수원(35.8℃), 원주(35.3℃) 등이었다.

현재 관내에는 ①동두천 기상대, ②상패동 청소년문화회관, ③소요동 K-water 등 3곳에 AWS가 설치 돼 있고 동두천시 표준기상으로는 기상대 관측결과가 활용된다.

하지만 이날 같은 시간 상패동에서 측정된 온도는 동두천 기상대와 소요동에서 관측된 온도보다 3℃~5℃ 높았고, 이 결과가 그대로 각종 방송 보도에 활용된 것이다.

26일 현장 확인결과 상패동AWS는 청소년문화회관 2층 옥상에 설치돼 있었다. 기상관측표준화법 상 관측장비를 지상에 설치 할 수 없는 경우 건물 옥상 등 적절한 곳에 설치 할 수 있다.

단, 건물 옥상에 설치 할 경우 ▲복사열을 최소화할 수 있는 조치를 해야 하고, ▲아스팔트·콘크리트 등 인공물의 영향이 적어야 하며, ▲기상측기 외 다른 시설물의 설치를 최소화해야한다.

하지만 상패동에 설치된 AWS주변에는 아무런 조치가 돼있지 않았다. 심지어 반경 5m 내 에어컨 실외기도 2대나 설치돼 있었다.

현장에서는 수도권기상청에서 현장특별 비교 관측을 진행 중이었다. 기상청 관계자는 “기존 설치된 AWS장비에 이상(고장)징후는 보이지 않는다”며 “기존 장비 근처에 다른 장비로 동시 관측 중인데 측정값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얘기했다.

이어 “AWS관측장비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설치환경, 지형, 도심 분포 등 다양하다”면서 “현장에서 비교 관측을 통해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하면 1~2주 내 원인이 확인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 관계자는 “수도권기상청의 원인분석 결과에 따라 장비를 설치한 경기도와 조치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라며 “현재 설치 장소나 관측환경이 부적합하다면 위치조정, 이전설치 등 정확한 기상정보를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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