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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덕 동두천시장, 김덕현 연천군수, 김성원 국회의원은 20일 이종섭 국방부장관을 만나 지역현안 해결을 강력히 요청했다.
이 자리에서 박형덕 시장은 주한미군 공여지 반환문제와 국방부의 지원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박형덕 시장은 “정부가 2020년경 캠프케이시 및 호비를 반환하기로 했지만 국방부는 현재까지도 명확한 이전 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다”며 “소규모 병력이 시의 핵심 부지인 캠프케이시 및 호비 전체에 주둔하고 있어 시 발전에 막대한 장애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미군이 동두천시에 주둔해야 한다면 ▲‘동두천지원특별법’ 제정을 통해 평택시에 상응하는 지원 ▲기지반환 지연에 따른 재정손실 보전책 마련 ▲동두천 국가산단 내 국방연구시설 조성 ▲경기도 일자리재단 이전부지 정화비용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덕현 군수는 “다락대 훈련장 포사격으로 인해 주변 주민들은 소음과 분진으로 극심한 피해를 호소하고 불안감 속에 생활하고 있다”며 “주민 생존권 보장을 위해서라도 훈련장 폐쇄와 주민 이주 대책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초성리 탄약고의 이전이 지연되면서 주민들의 재산권 행사와 도시개발 제약으로 지역경제는 침체일로를 걷고 있다”며 “오는 하반기 1호선 개통에 맞춰 초성리 일대 개발을 위해 국방부의 조속한 탄약고 이전 결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성원 국회의원은 “동두천은 전국 미군 공여지 비율 1위로 현재 26%가 반환됐지만, 이마저도 대부분 개발이 불가능한 산악지형”이라면서 “활용 가치가 큰 캠프 케이시나 호비는 반환 시기조차 불투명해 개발계획조차 세울수 없는 상황이다. 국방부가 미국과 적극 협의해 반환 시기를 명확히 해달라”고 촉구했다.
또 “연천 역시 초성리 탄약고와 다락대 사격장 등 각종 군사시설 규제로 재산권 행사 및 개발행위가 제한돼 지역경제가 침체됐다”며 “주민들이 오랜 시간 극심한 피해를 호소하며 불안감 속에 살고 있는 만큼 국방부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최근 한미 차세대 핵심‧신흥기술대화 출범 등 미국과의 가치동맹을 기반으로 한 양국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면서, “국방부는 이러한 분위기에 힘입어 정부 국정과제인 한미국방과학기술협력센터 및 국방AI센터를 한미동맹의 상징인 동두천에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종섭 장관은 “동두천·연천의 어려운 현실을 공감하고 있으며, 국방부도 현안 해결에 최선을 다하고 민·군 상생방안을 마련하겠다”면서 “미군기지 반환 지연으로 인한 동두천시의 어려움에 깊이 공감하며, 말씀하신 내용에 대해 검토하고 답변을 드리겠다”고 답했다.
또 “연천 초성리탄약고는 곧 경원선 전철이 개통되기 때문에 이에 따른 도시개발이 이뤄질 수 있도록 이전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