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는 무단횡단 근절, 보행교통 환경 개선을 위해 관내 교차로 2곳(횡단보도 9면)에 보행신호등 적색 잔여 시간 표시기를 설치했다고 19일 밝혔다.

보행신호등 ‘녹색 잔여 시간 표시기’는 관내에만 1600여 개가 설치돼 있을 정도로 널리 보급돼 있다. 하지만 보행자 횡단 대기 시간을 알려주는 적색 잔여 시간 표시기는 경찰청 규격이 신설된 이래 아직 설치된 사례가 없다.

보행자 교통사고와 무단횡단 사고 예방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해온 시는 ‘전국 최초’로 ‘보행신호등 적색 잔여 시간 표시기’를 도입했다.

도입에 앞서 관련 규정, 안전성 검토를 거쳤으며 설치 장소와 수량 등은 의정부경찰서와 협의해 결정했다.

시는 적색 잔여 시간 표시기 설치에 따라 보행자들이 적색 신호 종료 시점과 녹색 신호 시작 시점을 알 수 있어 신호 위반 억제에 효과를 보일 것으로 예상 중이며, 이용자 반응과 사고 예방 효과를 분석한 후 관내 주요 교차로까지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보행자 교통사고는 끊임없이 이어지고, 무단횡단 사고는 치사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방지 대책을 고민해 왔다”며 “적색 잔여 시간 표시기 설치는 시에서 추진 중인 바닥형 보행 신호등, 횡단보도 보행 신호 자동 연장 시스템과 더불어 더욱 안전한 교통 환경을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