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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문화/스포츠

핫스폿/ 동두천 롤킹((ROLLKING)

GN시사신문 기자 입력 2019.01.16 13:52 수정 2022.05.30 13:54

엄마아빠 추억 소환… 아이들과 신나는 추억 만들기


90년대 초반까지 청춘들을 열광시킨 대표 놀이문화인 롤러장. 화려한 조명이 빛나던 그 공간은 몇몇 영화에서 보듯 롤러에 몸을 싣고 젊음을 발산하던 장소다. 앞사람 허리를 잡던 기차놀이, 현란한 백스텝을 뽐내던 추억의 장소이자 사교의 장이었고, 데이트 코스였다. 하지만 90년대 후반 급격히 몰아친 비디오게임과 PC게임 열풍으로 롤러의 인기는 시들해졌다.

최근 뉴(New)와 레트로(Retro)의 합성어로 복고를 새롭게 즐기는 문화를 일컫는 뉴트로(New-tro)문화가 빠르게 확산 중이다. 복고로 추억을 떠올리는 세대와 경험 못한 새로움에 열광하는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다는 매력에 전 세대를 아우르는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반갑게도 동두천에 단순히 옛 롤러장을 재현한 것이 아닌 현대 감성으로 재해석, 새롭게 복고의 매력을 경험할 수 있는 ‘롤킹’이 인기를 구가 중이다.

생연2동 주민센터에서 큰시장 골목으로 가면 어렵지 않게 세아프라자의 ‘롤킹’ 간판을 볼 수 있다. 흘러나오는 최신곡, 추억의 디스코 음악의 흥겨운 비트는 입구에서부터 ‘둠칫 두둠칫’ 흥이 난다.

 

롤러장 안으로 들어가니 멋진 스냅백과 안경이 잘 어울려 나이 가늠이 어려운 표기호 대표(51)가 반갑게 맞아준다.
평범한 직장인에서 아이들의 환한 웃음이 좋아 과감하게 롤킹을 오픈했다는 표 대표는 롤러에 심취해 중학교 때까지 선수생활을 했을 정도로 롤러에 대한 전문적인 식견과 사랑이 높다.



380평의 대형공간에 300명이 동시에 롤러를 탈수 있는 롤킹은 경기북부 원조 롤러장인 만큼 재치 있는 로고 디자인부터 인테리어까지 표 대표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

대여를 위해 매일 정비하는 롤러와 보호장비가 사이즈별 빼곡히 채워져 있고 친절히 쓰인 장비착용 안내문이 눈에 띈다. 조금은 낯설어진 롤러에 대한 두려움은 말끔히 지워도 된다. 경험자는 몸이 기억하고 반응하니 10~20분 정도면 감을 찾고, 처음 타보는 사람도 표 대표가 세심하게 수준별 지도해주니 금세 혼자 탈 수 있다.

하지만 자만하는 순간 여지없이 엉덩방아를 찧을 수 있다는 점은 염두에 두어야 한다. 전문적으로 배우기를 희망하는 사람에게는 맞춤지도와 개인장비 구매도 가능하다.

 

롤킹에서 즐거움보다 우선하는 것은 ‘안전’이다. 모든 보호장비 세트를 착용해야 입장이 가능하고 CCTV 20대가 사각지대 없이 가동 중이며 표 대표와 직원들은 쉴 틈 없이 롤러장을 돌면서 위험요소를 확인하고 조치한다. 2·3차 안전사고를 대비해 보호장비 착용이나 미숙달자 지도, 부축할 때 불가피한 신체접촉이 있을 수 있음을 사전 공지하고 있다.

추위, 더위, 눈, 비, 미세먼지 걱정 없이 롤러를 즐길 수 있는 것은 물론, 완비된 편의시설(화장실, 매점 등), 평일과 주말 모두 시간제한 없이 즐길 수 있는 것도 롤킹의 장점으로 연인과의 데이트, 각종 친목모임, 유아나 학생의 체육활동 등에도 최적이다.



“롤러를 타며 웃는 사람들의 모습을 사랑한다. 앞으로 다문화 가정, 소외계층, 관심이 필요한 학생들에게 롤러의 매력 전파와 더불어 좋은 친구이자 이웃이 될 수 있는 다양한 소통 방법을 고민하겠다.”는 표 대표의 말에서 진정성이 느껴졌다.

연인, 친구, 자녀, 배우자와 함께 손을 맞잡고 롤러를 타다 보면 한층 친밀감이 생성되고 어릴 적 아빠에게 배웠던 자전거의 기억처럼 세월이라는 뜰채에도 고스란히 남을 좋은 추억이 샘솟는다. 단언컨대, 롤킹에서라면 이번 겨울 더 이상은 이불 밖이 위험하지 않을 것이라 확신한다.
입장료: 1만 원~1만2000원
-문 의: ☎866-19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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