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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천시는 운전자와 보행자 사고 예방을 위해 관내 어린이보호구역 내 바닥 신호등을 확대 설치·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보행 신호등과 연동하는 ‘바닥 신호등’은 스마트폰을 보며 걷는 사람들을 뜻하는 ‘스몸비족(Smombie, 스마트폰과 좀비의 합성어)’이 시선을 아래쪽에 두고도 안전하게 길을 건널 수 있도록 고안된 신호체계다.
지난 2020년 한국교통안전공단 조사에 따르면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걸을 경우 시야 폭이 56% 감소, 사물에 대한 인지와 대처가 늦어져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바닥 신호등은 횡단보도 대기선·인도 경계 바닥에 발광다이오드(LED)로 빨강, 녹색 보행 신호가 점등돼 스마트폰을 보고 걷느라 시야 폭이 감소한 상태에서도 신호 구분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야간이나 우천 시에도 도로와 횡단보도를 명확히 구분, 교통사고 예방에 큰 효과가 있다.
시는 이번에 사동초등학교에 바닥 신호등을 설치했고, 오는 9월까지 신천초등학교와 이담초등학교에도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는 어린이보호구역 횡단보도 내에 보행 신호(녹색)를 음성으로 안내해주는 보행 신호 음성안내 보조 장치를 확대 설치했으며, 하반기까지 동두천초등학교 등 8곳에 옐로카펫을 설치할 계획이다.
박형덕 시장은 “어린이들의 안전한 통학을 위해 바닥 신호등이 이미 설치된 보행 신호 음성안내 장치, 옐로카펫 등과 시너지 효과를 내 안전사고 예방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어린이보호구역뿐만 아니라 교통약자시설, 인구 밀집 지역 등 시민의 안전이 필요한 곳에 확대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횡단보도를 건널 때 전체 보행자 중 약 15% 정도가 스마트기기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 2014년 우리나라 스마트폰 사용 중 발생한 보행자 교통사고는 전체 119건이었던 반면, 2019년에는 2배 정도 증가한 225건의 사고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