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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천군이 UN군 화장장 시설 기록화 연구 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김덕현 군수, 김미경 연천군의회 부의장 등이 참석한 이번 용역은 역사자료를 바탕으로 연천 UN군 화장장의 실체를 규명하고 더 나아가 기록화하기 위해 진행됐다.
지난해 연천군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UN참전 16개국 모두가 참전한 지역임이 규명된 바 있다. 군이 참전국과 참전용사를 기리는 ‘국제추모 행사’를 개최하기 위해서는 UN군 화장장 시설에 대한 실체 규명이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 1993년 발견된 연천 UN군 화장장 시설은 주민의 증언을 통해 영국군이 활용하던 화장장이었음이 알려졌고, 2008년 국가등록문화재 제408호로 등록됐다. 현재는 화장장 시설 내부에 있는 ‘굴뚝’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상태다.
이후에는 명확한 사료를 확보하지 못한 채 연구가 이어졌고 이번 중간보고회에서도 국군, UN군, 영국군 등의 영현 처리와 관련된 자료를 수집했지만 발견하지 못했다.
또 지난 1952년 만들어졌다는 화장장 건물 역시 명확한 증거자료를 찾지 못한 상황이다. 이에 군은 앞으로도 화장장 실체 규명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방침이다.
이번 용역과 관련해 육군사관학교 나종남 교수는 “전문가, 향토사학자, 국방부, 문화재청, UN기념공원 등의 관계자를 초청해 각계 의견을 수렴하자”라는 방안을 제시했다.
김덕현 군수는 “시설 내부 굴뚝이 그대로 남아있고, 주민들의 생생한 증언이 있지만 보다 명확한 사료 수집이 중요하다”며 “토양 성분 조사 등 여러 방법을 통해 화장장임을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