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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2사단(캠프케이시) 영내까지 대중교통이 운행되지 않아 불편을 겪어왔던 걸산동에 25일부터 맞춤형버스가 도입돼 주민들이 반색하고 있다.
동두천시는 24일 미2사단 정문 앞에서 걸산동과 관내를 잇는 91번 맞춤형버스 개통식을 개최했다. 이날 개통식에는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준수한 가운데 최용덕 시장, 김동철 도의원, 정문영 시의회의장, 시의원들을 비롯한 걸산동 주민들이 참석했다.
걸산동은 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미군 주둔지 내에 자리 잡은 마을로써 ‘육지 속의 섬’으로 불려 왔다. 주민들은 미군이 발급한 출입증을 교부 받아 미2사단 영내를 거쳐 출입했고 방문객은 미군 측에 출입증을 신청하거나 주민이 마중을 나와야만 마을에 출입할 수 있는 등 오랜 기간 불편을 감내해 왔다.
이에 따라 시는 걸산동 주민들의 교통불편 해소와 복지증진을 위해 미2사단, 대양운수 측과 협의를 이어왔고 마침내 맞춤형버스 노선의 개통을 이끌어 냈다. 맞춤형버스는 대중교통 소외지역 주민의 이동 편의 증진을 요일‧시간대별 수요와 지역 특성을 반영하는 다목적 버스다.
25일 첫 운행에 나서는 91번 버스는 롯데마트→송내주공(1~5단지)→큰시장→구터미널→보영 여·중고→미2사단 정문을 거쳐 걸산동 마을회관까지 하루 2회 왕복 운행한다.
롯데마트에서 출발하는 시간은 ‘10시50분과 ‘16시50분, 걸산동 마을회관에서 출발하는 시간은 ‘11시30분’과 ‘17시30분’이며 이용요금은 시내버스와 동일한 1500원(카드1450원)이다.
시는 노선도와 배차시간표를 홍보하는 한편, 운행 간 도출된 문제점과 보완요소를 확인 및 개선할 방침이다.
걸산동 마을주민은 “이번 맞춤형버스 개통으로 대중교통 이용 불편이 크게 해소됨은 물론 주민 삶의 질이 한층 향상될 것 같다”며 “버스가 개통될 수 있도록 노력해주신 많은 분께 감사하다”며 고 얘기했다.
최용덕 시장은 “오랜 시간 육지 속의 섬으로 불려온 걸산동이 마침내 온전한 육지가 된 것 같다”며 “앞으로도 대중교통 소외지역의 접근성 향상은 물론 시민의 행복한 미래를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