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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동두천시, 도 일자리재단 이전 ‘난관 봉착’

GN시사신문 기자 입력 2022.01.21 13:23 수정 2022.05.31 13:25

이전 예정부지에서 ‘페놀’·‘불소’ 기준치 초과 검출


경기도일자리재단의 동두천시 이전이 난관에 봉착했다.

경기도는 남부에 집중된 공공기관을 북부에 분산 배치, 지역 간 균형 발전과 소외지역에 부족한 행정 인프라 구축을 위해 도 산하 공공기관 이전을 추진 중이며 도 일자리재단은 지난 2020년 9월 동두천시 이전이 확정됐다.

이전 대상은 일자리재단 주사무소로 경영기획실, 고용성장본부 등 1실 2본부 1센터 약 213명 규모다. 당초 올해 3월경 착공해 오는 2023년 8월 준공(지하1~지상4층, 총면적 5280㎡)을 목표로, 2023년 12월까지 이전을 완료할 계획이었다.

현재 일자리재단은 동두천시로의 이전을 반대하고 있다. 그 이유는 이전 예정부지인 캠프 님블(상패동19)에 대한 토양오염도 검사에서 기준치 이상의 페놀과 불소가 검출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재단이 한국환경산업연구원에 의뢰한 토양오염 조사 결과, 26개 지점 54개 시료 중 ‘페놀’이 3개 지점(5.85㎎/㎏, 기준 4㎎/㎏), ‘불소’가 2개 지점(536㎎/㎏, 기준 400㎎/㎏)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재단은 이전 예정부지에 대한 정화가 확인될 때까지 토지매수를 보류한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재단은 해당 부지에 불법 성토가 이뤄졌다는 의혹을 함께 제기했고, 시민들은 일자리재단 이전이 무산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일자리재단 이전 예정부지인 캠프님블은 지난 2009~2011년에 예산 90억 원을 투입, 국방부의 정화조치를 마쳤다. 이후 시는 지난해 7월 63억 원을 들여 국방부에게 부지 일부를 매입했으며, 그 외 캠프님블 남측 부지에는 2020년 6월 군(軍)관사가 신축돼 156세대가 거주 중이다.

시는 불법 성토 의혹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지난 2011~2013년 동두천경찰서 신축과정에서 캠프님블 부지에 성토가 이뤄졌고, 이 과정에서 부지 내 반입되는 사토에 대한 오염도 조사 결과 모두 기준치 이하였다고 밝혔다. 또 2018년 같은 캠프님블 부지에 건설된 군관사 신축 공사 시 다량의 자연석(호박돌)이 확인, 이를 재단 이전 예정부지에 적치한 것이 국방부를 통해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시민 A씨는 “당초 경기도 공공기관 이전의 취지가 ‘특별한 희생, 특별한 보상’에 있었던 만큼, 또 다른 상처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

시 관계자는 “재단 측이 우려하는 부분은 잘 알고 있다”면서 “충분한 정밀조사와 실무협의 등 의견조율을 통해 차질 없이 이전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같은 시기(2020년 9월) 공공기관 이전지로 확정된 양주시는 지난해 5월 경기교통공사를 출범했고, 양평시와 김포시는 각각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과 김포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을 지난해 12월 부 이전을 마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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