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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천군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할 ‘국립연천현충원’ 조성사업이 마침내 오는 11월 첫 삽을 뜰 전망이다.
군은 최근 국립연천현충원 조성사업의 실시설계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고, 협의 보상은 40%가량 마쳤으며 협의 보상이 안 된 토지는 수용을 통해 확보할 예정임을 밝혔다.
국립연천현충원 조성사업은 국내 3번째이자 대전현충원 이후 40년 만에 추진되는 호국보훈사업이다.
국가보훈처는 지난 2018년 10월 국립현충원 입지 선정 타당성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수도권·강원권 국가유공자 근거리 안장의 최적지인 ‘신서면 대광리 산120 일원’ 93만9200㎡(28만4000평)를 사업 대상지로 선정했다.
총사업비는 1020억 원이 투입되며 오는 2025년까지 5만기 규모의 봉안시설과 관련 부대시설 등의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초 5만기 조성 이후에는 안장 추이에 따라 연차적 확충을 통해 최종 10만기까지 안장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국립연천현충원의 예상 경제효과는 아직 분석된 바 없다. 하지만 지난 2019년 개원한 국립괴산호국원의 경우 603억 원을 투자해 생산유발효과 755억 원, 부가가치유발효과 329억 원, 고용유발효과 694명, 취업유발효과 724명 등으로 분석(국회 예산분석실)된 바 있다.
또 서울현충원과 대전현충원의 방문객이 연평균 약 300만 명인 점을 고려하면 연천현충원 개원 시 이에 가까운 방문객이 찾을 것으로 추산,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충원이 들어서는 신서면 일대는 10여 년 전부터 군부대 이전에 따라 다수 점포가 폐업하는 등 침체에 빠져 있다.
현재 국립연천현충원은 “궁(宮)”의 형상과 배치를 차용, 독립적이면서도 격조 높은 추모공간으로 설계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주요시설로는 현충탑, 봉안묘, 봉안당, 봉안담, 현충관, 교육전시관 등이 있으며 고인을 만나러 가는 과정을 담은 전이공간, 고인을 떠나보내는 절차를 담은 안장공간, 고인에 대한 애도를 담은 추모공간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특히 궁터 형상의 봉안담으로 위요된 네 개의 마당과 이를 둘러싼 공원 녹지는 하나로 어우러져 방문객들에게 추모와 휴식이라는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관측된다.
군은 국립연천현충원 개원에 발맞춰 교통 인프라도 대거 확충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하철 1호선 ‘동두천∼연천 복선전철’의 개통 이후 한국철도공사 측과 연천역~대광리역 구간의 CDC동차(디젤 액압동차) 운영을 협의하는 한편, 버스노선의 추가 신설 등을 검토 중이다.
아울러 현충원 진입도로 개설과 소하천 정비 착수를 준비하고 있으며, 국도 3호선 대체우회도로의 마지막 미개통 구간인 상패∼청산 구간(6.7㎞)도 상반기 중 개통을 앞두고 있다.
군 관계자는 “국립연천현충원은 위훈정신 함양과 안보·문화·관광이 연계된 미래지향적 현충원이자, 공원화 개념을 도입해 누구나 찾을 수 있는 열린 현충원이 될 것”이라며 “기존 국립묘지와 차별화된 전략을 개발 및 적용하는 한편, 방문객들이 관내에서 폭넓은 소비를 할 수 있도록 치밀한 경제 활성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