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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이 공식적으로 반복(98회)된 간담회 지출, 이를 확인할 수 있는 게시물은 없다. 또 사전 계획된 의회 공식문서도 전무하다. 하루 하나꼴로 올린 SNS 게시물에 업추비로 진행한 간담회 관련 소식은 보이지 않는다. 아울러 수사 진행 상황에 대한 언급, 군민에 대한 사과 역시 단 한 줄도 없다. 그럼에도 그는 체급을 올려 다음 선거 준비에 나섰다.
지역사회 반응은 심상치 않다. 주민들은 “올바른 척하더니 수사 대상인 상황 자체가 코미디”, “말이나 말지”, “소속 정당은 왜 방관하나?” 등 연일 비판적 평가를 하고 있다.
핵심은 단순한 누락이 아니다. 평소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소소한 활동까지 공개하고, 예산의 책임성·투명성을 강조해온 태도와 작금의 침묵 사이에 자리 잡은 명백한 괴리감이다.
더욱이 해당 사안에 대한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업추비 집행 과정과 관련해 군의회 직원 소환 조사까지 이뤄진 것으로 전해지면서 의혹은 사실관계 규명 단계로 이어지고 있다.
공직자의 말은 무게감이 다르다. 그 말은 스스로를 묶는 기준이며, 동시에 책임의 출발점이다. “혈세를 제대로 쓰겠다”는 말은 약속이다. 그 약속은 구호가 아니라 집행 과정과 그에 대한 설명 속에서 검증된다.
설명 가능한 집행은 의혹이 되지 않는다. 설명이 멈추는 순간, 공백은 질문과 의혹으로 채워진다. 특히 질문에 대한 거듭된 침묵은 중립이 아니다. 침묵은 사실관계를 정리하지 못한 채 남겨두는 선택이며, 그 자체로 의혹을 확장시키는 방식이다.
스티브 유 사례가 오늘날까지 언급되는 이유는 단순하다. 사람들은 특정 사건이 아니라, 말과 행동이 어긋났던 순간을 기억하기 때문이다. 결국 사람은 말보다 무엇을 했고, 무엇을 설명했는가로 평가된다. 특히나 정치를 한다는 이들에게는 더더욱 그렇다.
스티브 유 입국 거부 논란이 재점화됐던 지난 2020년, 그는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그래 입대 약속 못 지켰다. 그게 죄냐?” 너희는 약속 다 지키고 사냐? 내가 왜 사과를 하냐? 나는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 뿐”이라며 “내가 살인, 강간을 했나? 왜 한 나라가 연예인 입국 거부에 난리법석이냐?”고 날을 세우며 또 한 번 논란을 자초했다. 상황 인식 부족에서 기인한 듯한 4차원적 패기만큼은 여느 정치인 못지않아 보였다.
20년이 훌쩍 넘도록 본질을 호도하는 스티브 유의 패기와 정신승리에 필자는 생애 가장 뜨겁게, 무한한 찬사를 보내는 바이다. 동시에 “솔직한 것은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으나 여전히 솔직하지 않은, 매우 열심히 지역의 간극을 확장하며 스스로 붕괴 중인 ‘언행불일치 새 아이콘’에게 이 칼럼을 바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