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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기획특집/ 동두천시, 공공의료원 유치&의대 설립 ‘총력전’

GN시사신문 기자 입력 2023.10.31 14:18 수정 2023.10.31 14:22

시민들, “동두천은 준비됐다! 경기도는 결단 내려야”

경기 동북부권 공공의료원 유치를 향한 동두천시민의 열기가 뜨겁다. 동두천시 지역발전 범시민대책위원회(위원장 심우현)는 최근 경기 동북부권 공공의료원 동두천 유치를 촉구하는 시민 총궐기대회를 열고 집단행동에 나섰다.

도 공공의료원 유치전이 가열되는 가운데, 시가 제생병원 본관 건물을 경기도의료원으로 활용하자고 제안했지만 계속되는 도의 ‘무응답’에 ‘속 타는’ 시가 집단행동에 나선 것이다.

■경기 동북부 공공의료원 동두천 유치 ‘한목소리’
동두천시 지역발전 범대위 지난 24일 경기도청 앞에서 동북부권 공공의료원 유치 동두천시민 총궐기대회를 열었다. 이날 총궐기대회에는 시민 700여 명이 대거 참여해 공공의료원 동두천 유치를 향한 하나된 결집의 힘을 보여줬다.

범대위는 “도가 시간을 끄는 지금, 이 순간에도 경기 동북부 주민의 의료 골든아워는 지나가고 있다”라며 공공의료원 설립 타당성부터 다시 검토하는 도를 비판했다. 이어 “동두천 제생병원 본관동을 무상 활용한 공공의료원 설립이 답”이라며 “대진의료재단으로부터 도가 원하는 만큼, 원하는 기간만큼 제공하겠다고 약속받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11만 명의 염원이 담긴 서명, 수차례 면담과 건의에도 불구하고 도는 동두천시민의 간절함을 외면하고 있다”라면서 “경기 동북부권 공공의료원 동두천 유치가 최종 확정될 때까지 9만 동두천시민은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형덕 시장은 지난 3월 김동연 지사를 만나 ‘경기 동북부권 공공의료원 설립’ 추진 방안으로 제생병원 건물 무상 임대 활용을 공식 제안했다. 경기 동북부 공공의료원 설립은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대표 의료 공약으로, 감염병과 응급진료가 가능한 400병상 이상의 종합병원급 공공의료원 설립이 골자다.

도 내 상급종합병원은 5개가 있지만 경기 북부에는 한 개도 없다. 종합병원도 경기 북부에 18개가 있지만 대부분 서울과 가까운 고양시, 의정부시에 몰려 있어 지역 편차가 크다. 특히 동두천·연천·가평은 응급의료분야 의료취약지로 지정되는 등 의료환경이 열악해 의료 수요의 급격한 증가에 대비한 의료인프라 구축이 절실한 상황이다.
■제생병원 무상 임대 활용 제안… 타 지자체와 차별화 전략
동두천시를 비롯한 경기 동북부 지자체들은 후보지 선정 방식, 추진 일정 등 도의 구체적인 공공의료원 설립 계획안이 마련되기 전부터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특히 경기 동북부권 공공의료원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는 시는 지난 6월 도에 11만 서명부를 전달하며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시에 따르면, 이미 지어진 제생병원 본관 건물을 무상 활용하면 약 2000억 원 이상으로 추산되는 건축 사업비가 절감되는 데다, 코로나19와 같은 대규모 전염병 발생 시 집중 관리 병동으로 즉시 활용할 수 있다.

또 경기 동북부권역 응급의료분야 의료취약지로 지정된 가평·동두천·연천의 중심에 있다는 지리적 이점과 2년 이내 신속한 개원으로 지역 간 의료체계 붕괴를 막을 수 있고, 추후 공공의료원 신규 설립까지 부지 선정과 재정 마련 등 행정절차를 밟는 데 필요한 시간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여기에 뾰족한 해결책이 없는 장기방치 건축물 해법으로 전국 모범사례가 될 수 있어 도 입장에서는 ‘최적이자 최선의 입지’ 조건이라는 입장이다.

대진의료재단 측도 이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와 대진의료재단은 지난 7월, 제생병원 본관동 무상 임대와 공공의료원 활용에 관한 협약을 체결하고 협력체계를 공고히 했다.

박형덕 시장은 “시는 제생병원을 활용한 경기 동북부 공공의료원 유치라는, 타 지자체가 시도할 수 없는 차별화된 전략으로 승부수를 던졌다”라면서 “70년 넘는 세월 동안 대한민국을 지켜온 동두천에 그동안 제대로 된 기회가 주어진 적 없었지만, 공공의료원 유치를 시작으로 변화의 중심, 기회의 동두천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라고 밝혔다.
■대진대 의대 유치… 경기북부·강원지역 의료체계 개선
이와 함께 동두천시는 대진대학교, 포천시와 함께 의과대학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제생병원 조기 개원 및 의과대학 유치는 민선8기 박형덕 시장의 주요 공약이기도 하다.

의대 설립의 초점은 포천시에 예과를, 동두천시에 본과 캠퍼스를 두고 의료진을 양성해 경기북부 의료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데 맞춰졌다.

대진의료재단은 분당제생병원을 성공적으로 운영해온 경험이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동두천과 고성에 종합병원을 건립 중이다.

최근 정부의 의료인력 수급방안 발표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의대 신설 요구가 지속돼 온 경기 북부 지역의 의대 신설이 이뤄질지 주목되고 있다. 포천 대진대의 경우 경기 동북부 의료환경 개선을 취지로 지난 2021년부터 의과대 설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경기북부 10개 시·군 인구는 전국 16개 광역자치단체 중 서울, 경기 남부에 이어 세 번째로 많지만 인구 1000명당 의사 수는 최저 수준이다. 시는 전국 평균 2.5명에 턱없이 부족한 의료인력 수급을 위해 의과대학 유치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시는 최근 학교법인 대진대학교 관계자들과 만나 의과대학 유치 현안을 논의하는 한편, 대진대 의과대학 유치 경과 보고회에 박 시장을 비롯한 관계 부서가 참석해 대내외에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박형덕 시장은 “동두천시민의 숙원인 제생병원 개원과 함께 의과대학 유치가 이뤄지면 경기북부의 취약한 의료환경 개선 및 지역 의료격차 해소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경기도의료원 유치와 의과대학 설립을 위해 대진대학교 및 대진의료재단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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